취업경쟁률 100대 1, 200대 1은 아무것도 아닌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렇게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는 건 오랜만이다. 부동산 경기가 한창 좋았던 2006년 판교신도시 아파트 분양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8년 만이다.
지난 주말 현장을 찾았을 때 견본주택 주변에는 30여개의 '떴다방'이 천막을 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금융위기 이전 부동산 경기가 한창일 때 익숙했던 풍경이다. 어제 청약 첫날 접수가 마감된 '위례자이' 분양가는 위례신도시 평균 분양가보다 3.3㎡당 100만원 가량 높았다. 하지만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이런 분위기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 하반기 첫분양에 나선 '서초 푸르지오 써밋'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 신도시,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기대가 커지게 됐다.
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바뀐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과거와 같은 '묻지마 청약열풍'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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