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조사 결과 올해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6.4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고용과 투자ㆍ지출 분야 전망은 비관적이었다.
향후 6개월 내에 미국의 고용사정이 나아진다는 전망은 34%에 그친 반면 고용사정이 나빠진다는 응답은 43%에 달했다.
향후 6개월 내에 투자와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3개월 전 조사에서는 44%에 달했으나 이번에는 39%에 그쳤다.
CEO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박하게 봤다. 올해 미 경제성장률은 2.4%자사의 2분기 성장률은 2.3%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3%에 달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의장 겸 통신회사 AT&T의 최고경영자인 랜덜 스티븐슨은 "일부 경제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 같지만,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정책적,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우려해 경기를 비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적 불안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의회가 연구ㆍ개발비에 대한 세제 혜택에 소극적이라는 점, 법인세 부담 등이 꼽혔다.
이와 관련, 최고경영자의 90%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 있어야 추가 투자는 물론 미국 내 영업활동을 확대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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