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주배씨 비대위 경북 성주경찰서에 고소장 제출해..."역사적 사실 왜곡, 천박한 상술…금전적 보상 아닌 명예회복 원해"
배설 장군의 후손 경주 배씨 문중으로 구성된 '소설ㆍ영화(명량)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예고했던 대로 15일 오전 경북 성주경찰서에 김한민 감독ㆍ전철홍 시나리오작가와 도서출판 '21세기북스'가 펴낸 소설 '명량' 작가 김호경씨를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후손들은 소설 '명량'과 관련해서도 "영화의 극본에 기반을 두고 작성했으며, 많은 분량을 할애해 배설 장군을 인격적으로 모욕하고 폄훼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무관한 허위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소설 작가와 영화 제작사 측은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으면서 언론을 통해 무책임하고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영화의 성공에 편승한 금전적 보장 따위가 아니라 훼손된 선조 배설 장군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 하나 뿐"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이런 상술에 이용돼 하지도 않은 악행들로 명예에 먹칠을 당한 당사자들을 포함해 영원히 낙인이 찍힌 우리 후손들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라며 "이같은 얄팍한 상술에 속은 사람이 대통령을 포함해 1700만명을 넘는다는 사실 때문에 놀라움과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그러면서 소설ㆍ영화 명량의 작가 및 제작자, 배급사의 사과 및 진정성 있는 노력을 촉구하는 한편 사람들이 역사적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최근 추진되고 있는 무료 관람 또는 학교ㆍ군부대ㆍ지자체 배포 등에 대해선 "민형사상 책임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