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제휴상품에 14만 골목상권 웃는다

SK텔레콤이 배달 서비스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제휴를 통해 SK텔레콤 고객들을 대상으로 T멤버십 및 데이터 프리 서비스 등 차별화된 혜택을 27일부터 제공한다.

-SK텔레콤 고객, '배달의민족' 앱 이용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 할인
-LG유플러스 고객, 데이터 특화요금제 가입하면 자사 프로야구 전용 앱 무료
-KT 고객, 롯데마트 앱 데이터 이용료 무료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는 A씨는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배달음식을 먹을 때마다 배달서비스 업체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동네 음식점 정보가 모두 있는데다 스마트폰 터치 몇번으로 편리하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데 이제 이 앱을 더 자주 이용할 것 같다. SK텔레콤이 ‘배달의민족’ 앱에서 1만원 이상 바로결제시 1000원의 할인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가 다른 업체와의 제휴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이같은 융합서비스가 향후 정보통신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배달의민족 제휴서비스는 앱에 등록된 14만개 중소가맹점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윈윈효과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배달 서비스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제휴를 통해 SK텔레콤 고객들을 대상으로 T멤버십 및 데이터 프리 서비스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배달의민족 앱에서의 바로결제를 통해 1만원 이상 결제시 1000원을 할인 받고 수요일에는 5000원 할인을 받는다.

더불어 올 연말까지는 SK텔레콤 고객이 배달의민족 앱을 이용하는 동안 데이터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데이터 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특정 앱 및 콘텐츠 이용 시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을 이용자가 아닌 해당 앱 콘텐츠 제공사업자가 부담하는 서비스다.

무엇보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제휴서비스를 통해 배달의민족에 등록된 14만개 중소가맹점에는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환 SKT 제휴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서비스가 SK텔레콤 고객의 혜택 확대는 물론 전국에 산재해있는 소규모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고객은 데이터 특화요금제를 쓸 경우 자사가 출시한 전용 앱을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특화요금제인 ‘100% LTE 데이터팩’과 ‘100% LTE 24시간 데이터 Free’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적용된다. ‘100% LTE 데이터팩’은 월 1만원에 데이터를 하루 2GB씩 월 최대 62GB를 제공하며 ‘100% LTE 24시간 데이터 Free’는 하루 2500원에 24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부가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전용 앱은 ▲‘HDTV 프로야구’ ▲초고화질TV ▲HD뮤직 ▲U네비게이션 등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특히 데이터요금이 과다 발생되는 TV 앱 등에 집중적으로 데이터 프리 서비스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부터 모든 KT 이용자들에게 롯데마트 앱이나 웹 접속으로 발생하는 데이터요금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프리 서비스의 제휴사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