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밸리 회동 후 2주만에 만나 특허 합의 논의한 듯…최근 곳곳서 양사 화해 분위기 감지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양사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에서 그동안 진행해 온 모든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양사간 합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9일 미국 시애틀로 출국한 직후 발표됐다. 특허 소송 철회를 앞두고 이 부회장과 팀 쿡 CEO가 직접 만나 이 사안에 대해 최종 합의한 후 공식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과 팀 쿡 CEO는 지난달 7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도 한 차례 회동한 바 있다. 이후 이 부회장이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아직 입원중인 상황에서 7월말~8월초 삼성그룹 사장단 휴가 기간에 2주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글로벌 IT 업계 CEO와의 회동 가능성이 점쳐졌다. 특히 최근 애플과의 화해 분위기가 잇따라 감지되면서 팀 쿡 CEO와의 회동 가능성 또한 제기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애플 소송의 경우 사안의 중요성이 큰 만큼 양사 고위 임원이나 실무진 단계에서 소송 철회를 위한 합의가 이뤄진 후 이 부회장과 팀 쿡 CEO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회동해 최종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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