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대장은 지난 2005년 8000m급 14좌와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을 모두 등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산악 그랜드슬램'을 세계 최초로 달성하고, 2009년에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일명 '코리안루트'라는 신루트를 개척한 세계적 산악인이다. 박 대장은 지난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산을 등정하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기념관에는 ▲대한민국 산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 ▲국제 클라이밍 암벽장 ▲산악인 추모의 벽 등 산악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등반 관련 공간이 조성된다. 또 체험학습 공간에서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등산법을 알려주는 '서울시민 등산학교'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한편 기념관 부지로 마포가 선정된 것은 박 대장이 이 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안나푸르나 등정에 도전하기 전 "안나푸르나에서 돌아오면 마포에서 마포사람으로서 지역과 청소년,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오제성 시 체육진흥과장은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故박영석 대장을 기리는 기념관은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산악인 지원·육성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특히 단순히 산을 오르는 등산을 넘어서 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 주민과 시민들에게 제공해 산악스포츠 발전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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