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사업, 33억4300만원 확보
‘주민참여예산’이란 주민이 직접 지역의 현안사업을 발굴, 제안, 주민이 직접 심사해 예산을 편성하는 제도로 올해는 서울시 전체에서 총 1533건, 7560억원의 다양한 주민제안이 접수됐다.
이 중 양천구는 ‘무장애 숲길 화장실 개선사업’ 등 13개 사업, 33억 4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경제 환경 문화 등 총 8개 분야 모두에서 골고루 사업이 선정돼 다양한 주민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사업현장을 방문한 서울시 심사위원은 “화장실만 개선되면 더욱 많은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현장에서 느낀 불편사항이 사업으로 제안되는 것이 바로 주민참여예산제도”라며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또 4억8000만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목4동, 신월2동 청소년독서실 시설개선 사업’은 각각 건축한 지 20년, 35년이나 지난 노후 건물들로 비만 오면 물이 새고, 누수로 인한 불쾌한 냄새와 편의시설 부족, 부족한 냉난방 등 이용에 많은 불편함이 있어 왔다.
이외도 양천구는 하수관 개량, 산림절개지 정비, 통학로 가로등 교체 등 ‘안전’과 ‘침수방지’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이 많이 선정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33억원 사업비를 확보한 것도 주목할 만하지만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가 담긴 사업들이 선정된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