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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삼성전자, 임원도 이코노미석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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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비도 20% 줄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연초 추진한 스탭 부서(재무, 관리 등)의 예산 20% 삭감에 이어 전사적인 비용절감 대책에 나서고 있다. 우선 임원들부터 솔선수범에 나섰다. 출장시 제공되던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출장비용도 줄이기로 했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임원들에 한해 해외 출장시 제공되던 비즈니스석을 10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에만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대다수 출장지의 비행거리는 10시간 이내로 이코노미석만 허용된다. 출장 비용도 20% 삭감했다.
출장시 제공되던 호텔 등급도 낮춘다. 체류 비용을 종전 대비 20% 가량 줄이기로 했다. 무선사업부 임원들의 이같은 조치는 올해 상반기 목표인센티브(TAI)의 수령액 25%를 자진 반납하기로 한 것과 맥락을 함께 한다.

지난 2분기 실적부진의 주 원인이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에 있었던 만큼 무선사업부 임원들이 자진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3분기부터는 다시 실적을 회복 하겠다는 무선사업부 임원들의 의지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사 차원에서 진행된 비용절감 대책은 아니고 무선사업부에서 먼저 의견을 전달해 시행하기로 한 것"이라며 "타 부문의 경우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무선사업부만 적용되지만 지난 2분기 실적 및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 진행되는 강도높은 비용 감축 움직임을 고려하면 곧 디바이스솔루션(DS), 소비자가전(CE) 부문 등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대책에 나서며 재계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10대그룹 모두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경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환율 900원대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세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다소 저조하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 기업중에선 최고 수준"이라며 "삼성전자가 최근 보내고 있는 위험신호를 재계도 잘 참고해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에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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