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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DR콩고 등 개도국에서 희망의 물 퍼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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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을 마시는 아프리카 어린이

흙탕물을 마시는 아프리카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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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이 우리의 지원이 절실한 아프리카 DR콩고와 파키스탄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 희망의 물을 퍼올리고 있다.

◆코이카, DR콩고 물사업 착수=코이카는 물이 없거나 있어도 황토물인 탓에 마실물이 없는 DR콩고 주민들을 위해 3년간 400만 달러를 들여 지원하는 ‘DR콩고 이디오파(Idiofa)지역 식수·위생 개선사업’을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을 시작했다.
DR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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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수도 킨샤사에서 동쪽으로 약 655km 떨어져 있는 이디오파는 상수도시설이 없어 강물이나 우물 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우기에는 물에 흙이 많이 섞이고 건기에는 물을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식수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한반도의 약 11배 정도 되는 234만4885㎢나 되는 넓은 땅에 고온다습한 기후인 DR콩고는 비가 많이 오는 나라지만 물부족을 겪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나라다.

이 때문에 DR콩고는 식량안보를 위협받고 ,말라이아 발병률과 유아사망율 등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보건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DR콩고에서 농촌개발사업을 빌오고 있는 코이카는 한국환경공단, 아프리카 물·위생 환경기구(WSA)와 함께 이디오파 지역에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코이카는 10개 지역 40개 마을에 기계식 우물 30곳과 태양광으로 가동하는 우물 1곳을 만들고, 물 관리를 위한 마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건위생교육, 화장실 개선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보건위생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또 마을 내의 샘과 하천 등 식수원을 개선하고 시범마을을 선정해 학교와 보건소에 빗물 저류시설 을 신축할 예정이다.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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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디오파 지역 주민 5만3000여 명이 혜택을 받고 물을 깃기 위해 먼길을 오가야 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수고를 덜어줄 것이라고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밝혔다.

어린이들은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지역주민은 생업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코이카는 기대했다.

오뱅 미나쿠(Aubin Minaku) DR콩고 국회의장은 “물 관리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한국의 기술이 지속적으로 DR콩고에 전수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외교부의 이호성 DR콩고 대사는 “지난해 DR콩고와의 국교 수립 50년을 기념해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앞으로도 중점 협력 분야인 식수분야 개발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이카 파키스탄 물공급 사업 완료

코이카 파키스탄 물공급 사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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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전세계에서 물사업 벌여=코이카는 현재 우간다와 세네갈,케냐 등 아프리카와 과테말라와 페루 등 중남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지에서 식수개발과 위생사업,농업지원 등의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코이카는 히말라야 고원의 만년설이 물이 지하로 흘러들어 식수부족에다 각종 하수와 축산폐수로 오염돼 있는 파키스탄에서 400만달러를 들여 물공급 사업을 완료한 경험이 있다.

코이카는 파키스탄 중부의 펀잡주 만디-바하우딘 지역 내 25개 마을을 대상으로 급수탑 14개를 건설하고, 기존 수자원 사용·공급 체계를 개선하는 사업을 벌여 지난달 19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약 5만5000명의 지역주민이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파키스탄은 강수량이 히말라야 남부산맥과 그 주변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충분하지 못하며, 지방에 따라 연간 500~1000㎜이며, 90% 이상의 지역이 연간 510㎜ 이하이다. 게다가 강수량의 75% 가량이 7월에 집중돼 물이 매우 부족하다.

파키스탄은 이 같은 물 부족으로 여성과 어린 아이들이 식수를 얻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물을 받아 집까지 운반하고 있었는데 이를 코이카가 나서 해결해줬다.

파키스탄 내 물 관련 연구를 전담하고 있는 과학기술부 소속 수자원연구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40%가 물과 관련이 있으며, 해마다 300만명의 파키스탄 주민들이 수인성 질병에 감염되고 있었는 데 역시 코이카 도움으로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송종환 주 파키스탄 한국대사는 “한국의 경제발전과 새마을운동 경험을 파키스탄과 공유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면서 ”식수공급사업이 주민들의 건강과 지역 공동체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또 지난달 6일 몽골 울란바타르시 야르막(Yarmag) 지역에서 2011년부터 총 2260만 달러의 규모로 지원한 ‘몽골 야르막 신도시 용수 공급사업’ 도 완료했다.

몽골 정부와 울란바토르 시청은 울란바토르시의 과밀화 해소와 주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정과제로 아파트 10만호 계획을 추진 중으로 이 계획의 일환으로 코이카는 신도시가 들어설 야르막 지역에 하루 2만t의 용량의 방사형 집수정 등 취수시설, 가압장, 배수지 등을 구축했다. 코이카는 또 상수도 운영과 관리역량 강화를 위해 연수를 실시하고 울란바토르시 수자원 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을 지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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