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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정유·바이오 버렸지만…신용등급 개선은 제한적

최종수정 2014.07.03 11:15 기사입력 2014.07.03 11:15

S-Oil 매각으로 9000억원 현금 유입될 것…주가에 단기 긍정적
주가·신용등급, 업황 개선 없이 좋아지기 힘들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한진 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Oil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부진한 바이오 자회사를 청산했지만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전망된다. 현금이 유입된다는 점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한진그룹은 계열사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S-Oil 약 3200만주 전량을 S-Oil 최대주주인 아람코(AOC)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또 최근에는 한진칼 100% 자회사로 유망 바이오업체였던 호미오세라피를 청산했다.

이 같은 결정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한진그룹의 자구책이다. 먼저 추가 손실을 없애기 위해 적자 회사인 호미오세라피를 청산했다. 호미오세라피는 기초의약물질 및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체다. 지난해 기준 총 자산은 19억4100만원이지만 당기순손실이 58억9400만원이었다. 한진칼 관계자는 "사업성이 없어 호미오세라피를 청산하게 됐다"며 "호미오세라피가 보유하던 줄기세포 특허권 등은 인하대에 증여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경영참여를 위해 2조1580억원을 들여 매입한 S-Oil도 자금 확보를 위해 1조9800억원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한진에너지의 모회사인 대한항공 은 1조원의 차입금을 줄이고 9000억원가량의 현금을 마련하게 됐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으로 향후 부채비율 낮출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진그룹의 재무구조는 개선됐지만 신용등급 개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자산을 팔아 차입금을 갚는 것으로 영업에 대한 것은 변한 것이 전혀 없다"며 "한진해운, 대한항공 등 관련 업황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을 지원한 대한항공에 대해 신용등급을 A등급(부정적)에서 A-등급(부정적)으로 강등한 바 있다. 또 한진은 A-등급, 한진해운 은 BBB등급, 한진칼 은 A-등급으로 등급전망이 모두 부정적이라 하향 가능성이 있다.

이번 S-Oil 지분 매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은 주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동진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한진에너지의 S-Oil 지분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로 인한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S-Oil 지분 매각손실 발생으로 주당순자산가치(BPS)는 낮아질 전망이고, 한진해운 관련 리스도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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