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사고 조종사 과실로 내년 더 오를 듯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의 지난해 항공보혐료가 대한항공의 두 배가 넘는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사고로 항공보험 보험요율이 크게 상승한 탓이다.
26일 항공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항공보험료로 지급한 금액은 3000만 달러(한화300억원)로 대한항공의 연간 항공보험료 130억원 보다 2배 이상 많다.
아시아나항공의 보험료가 이처럼 많은 것은 최근 잇따른 사고 여파 때문이다.
지난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에 적용되는 항공보험 보험요율은 전년대비 약 45% 인상됐다. 연간보험료로는 전년대비 70% 가량 올랐다.
항공보험은 연간 단위로 갱신된다는 점에서 올 연말 아시아나항공이 보험사에 낼 항공보험료가 또다시 크게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공보험은 크게 기체보험과 배상책임보험으로 구분된다.
보험업계는 사고 항공기가 완파된 만큼 보험요율 및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이후 1억3000만달러(한화 1400억원)에 달하는 기체보험금 등 일부 보험금을 지급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사고 조사결과,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사고가 조종사 과실로 결론 남에 따라 배상책임 보험금 지급액도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사고 피해자 및 사망자 유족들의 소송이 국내외에서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 사고로 인해 보험요율이 어느정도 인상될 지 가늠할 수 없지만 항공보험료가 이미 경영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며 "보험료도 보험료지만 국제 신인도 등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00억원의 항공보험료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측은 "대외비여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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