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대박 이루기 위해 건설산업 역할 중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8일 '건설의 날'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북한 건설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했다.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지역 내의 인프라 확충은 통일 이전과 이후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이를 위해 국내 건설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프라 건설을 통한 북한 경제의 재건과 이를 통한 소득증대는 남북한 간 경제력 격차 해소에 기여를 할 수 있어 인프라의 확충 시점은 빠를수록 좋다는 설명이다.
철도는 개성과 평양을 잇는 경의선과 평양과 신의주를 잇는 평의선 구간을 개선하는게 시급하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 구간은 선로 노후화 등으로 인해 운행 속도가 시속 30㎞ 안팎에 머물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를 개량할 경우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한반도 종단철도와 대륙철도 연결이 원활해져 경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부족한 전력사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해야 한다. 평양 등 대도시 지역과 라선 및 신의주 등 경제특구 지역에 대한 전력 시설 및 인근 발전소 시설의 현대화가 우선적이다. 또 지난해 기준 주택이 약 601만가구로 보급률이 74~80%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 주택건설 수요도 있다.
박 연구위원은 북한 인프라 건설활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 건설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대비를 하지 않고 있으면 숙련공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인력양성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개성공단 등에 훈련기관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독일은 통일 후 10여년간 옛 동독 건설산업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향후 통일 이전 또는 통일 직후에 북한의 경제재건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 건설 분야에 대한 사전적이며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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