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앞서지만 일희일비 안해…"배낭 메고 시민 목소리 많이 들어"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끝까지 시민들의 바람과 기대를 지키는 것이 도리죠."
서울시장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1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데 대해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민들을 만나볼수록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국가와 사회를 개혁해야 하는 중대한 책무를 느끼게 된다"며 "끝까지 시정의 비전을 말씀드리면서 선거문화를 건강하게 만들기를 원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지키겠다"고 남은 이틀간의 각오를 다졌다.
서울시민들이 바라본 '박원순'은 어떤 사람일까. 박 후보는 이 질문에 "스스로 '시민편', '시민표' 후보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개인 권력이나 영달이 아닌 시민을 위해 일한 것은 (시민들이) 인정해주지 않을까 한다"며 "선거운동 기간 중 배낭 메고 길에서 만난 분들이 소통하며 현장 목소리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한 점은 많이 칭찬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또 시민들이 '박원순'에 대해 무엇을 오해하고 있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다지 오해하시는 일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개발을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으로 (저를) 잘못 알고 계시는 분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묻지마 개발, 전시성 개발'에 반대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지난 시정에서 시민들의 삶을 휘청이게 하는 많은 개발 사업의 출구전략을 마련해 정상화시켰다. 시 재정에 부담이 안되는 지속가능한 개발은 적극 찬성,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동산 정책 공약으로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본격 추진과 전월세시장 안정화를 위한 안심주택 8만호 공급을 내세웠다.
'서울의 변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박 후보의 이번 선거 슬로건이다. 그가 변화시킨 것은 무엇이고 다시 당선된다면 어떤 변화의 흐름을 이어갈까. 박 후보는 "지난 2년7개월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시민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그 결과 서울의 빚은 줄고 복지는 늘었다"며 "2기에도 사람이 중심인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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