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민 '사실조사' 약발이 먹혀든 것일까. 지난 주말 번호이동 건수가 일평균 2만건 아래로 떨어지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20일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끝난 이후부터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5만건을 계속 넘기며 고공행진 해왔다. 번호이동 건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서로 빼앗은 수치로, 보조금을 많이 줄수록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어 시장 과열 지표로 쓰인다.
업계는 시장이 이처럼 급속히 가라앉은 이유를 방송통신위원회가 29일 오후부터 이동통신 시장 불법 보조금 관련 사실조사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동통신 3사가 68일간의 영업정지를 마친 지 1주일 만에 또다시 시장이 과열되자 불법 보조금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결과에 따라 시장 과열을 주도한 1개 사업자만 대상으로 특별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라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시장이 냉각되자 휴대폰 판매 물량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갤럭시S5 등 최신 휴대폰에도 법정 보조금 27만원을 주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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