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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실장, 대통령 행사 또 불참…거취 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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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김기춘 비서실장이 대통령 외부행사에 연이어 불참했다. 안팎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지라 거취에 대해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하다. 그가 오늘(2일) 있을 청와대 내부회의에는 참석할 것인지, 박 대통령이 그의 거취에 대해 언급할지 등이 관심사다.

김 실장은 1일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 불참했다. 이정현 홍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민경욱 대변인 등만 자리를 지켰다. 대통령 참석 행사에 비서실장이 모습을 보이지 않은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일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연합기도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사진 : 청와대)

1일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연합기도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사진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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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지난달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군기술협력 페스티벌에도 불참했다. 연이어 두 차례 행사에 빠진 것인데 그를 향한 사퇴 요구가 강하다는 환경과 겹쳐 다양한 관측을 낳고 있다.
지난달 22일 박 대통령이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경질하면서 김 실장은 일단 유임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김 실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오히려 증폭되면서 박 대통령의 인적쇄신 의지를 가늠할 잣대로 떠올랐다.

박 대통령은 2일 오전 10시 수석비서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ㆍ4 지방선거 전 사실상 마지막 공식적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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