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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 '100년선생' 일본을 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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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올 무역수지 1986만달러 기록…대일무역 첫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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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올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부품의 대일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대일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3억85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억8099만달러로 1986만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수출액은 20~30%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수입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흑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의 자동차부품 교역에서 흑자를 기록한 건 무역통계를 집계한 후 올해가 처음이다.

자동차부품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일 무역적자가 1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커 대표적인 무역역조 품목으로 여겨졌다. 2010년까지만 해도 일본에 수출하는 자동차부품은 연간 5억6822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수입액은 15억8459만달러로 적자 규모는 10억달러가 넘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자동차부품 연간 수입국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수입 규모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줄어 2012년 중국에 1위를 내준 후 올해 들어서는 독일에까지 밀려 3위권이다. 국내 수입되는 전체 자동차부품 가운데 일본산의 비중은 17%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일본산 부품수입을 줄인 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가 크다. 최문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통상기술지원실장은 “당시 지진으로 일본 내 부품업체가 막대한 생산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국내에 있는 완성차업체나 1·2차부품업체 상당수가 수급체계를 일본이 아닌 제3국가로 돌렸다”며 “부품수급망을 쉽게 바꾸기 힘든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앞으로도 일본산 수입을 늘리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국내 부품업체의 기술력이나 품질 수준이 높아지면서 일본을 비롯한 해외 완성차업체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은 영향도 컸다. 특히 지난해부터 엔화약세(엔저) 현상이 이어져 국내 업체의 대일본 교역여건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수출을 늘리고 있어 국내 자동차부품업계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한국 자동차부품업체의 일본 진출을 돕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나고야무역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엔저로 예년에 비해 비싸지긴 했지만 품질이 뒷받침되는 데다 여전히 일본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일본 업체의 구매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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