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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붐, 美 철강업계에겐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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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철강 수입 26% 급증…美 기업들 실적부진 심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철강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세계 철강공급 증가와 셰일가스 붐으로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 규모가 늘고 있다면서 미 철강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미국이 해외에서 사들인 철강은 88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철강 수입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철강 수요 증가는 미국의 경기회복세를 반영한다. 그러나 미 철강업계는 경기회복세가 해외 철강업체들 배만 불려주고 불평한다.

▲美 철강업계 순익 변화

▲美 철강업계 순익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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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철강업체들은 최근의 셰일가스 붐이 철강산업 호황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미국의 견실한 철강 소비를 뒷받침하는 것은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철강 파이프, 튜브 같은 관련 자재 사용 증가다.
그러나 셰일가스 붐의 혜택은 고스란히 해외 기업들에 돌아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미 철강업계가 적자를 면한 것은 2011년뿐이다. 2011년을 제외하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미 철강회사들은 36억달러(약 3조68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00년 21만명을 넘은 철강 부문 고용자 수는 지난 2월 14만명으로 줄었다.

미국의 철강 무역수지는 2008년 666억달러에서 지난해 494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2002년 미국 철강 소비의 20%를 차지했던 수입산 철강은 지난해 30%까지 늘었다.

한국·중국·인도로부터 철강 공급이 꾸준히 늘면서 글로벌 철강산업의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도 미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3억t에 불과했던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조강 생산량은 2012년 10억5900만t까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북미의 조강 생산량은 1억3500만t에서 1억1900만t으로 오히려 줄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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