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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위축·규제 올가미에 주식평가액 9000억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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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위축 정부 규제에 업황 악화
김정주 회장 최고 7600억원 하락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주요 게임사 대표들의 주식 평가이익이 1년 새 9000억원 정도 급락했다. 그중에서도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회장은 무려 7600억원 정도 하락했다. 시장 위축과 정부규제 등 게임 업계의 시름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회장의 주식자산은 최근 1년 새 7600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재팬 주가는 지난 28일 800엔선이 붕괴됐다. 지난해 11월 1200엔선에서 22% 가까이 하락하며 800엔선에서 고착되는 양상을 보이다가 이마저도 무너진 것이다.

넥슨의 주가 하락은 흥행 부진에 따른 실적 정체 탓이다. 넥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해외 개발사 인수와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등극 등을 거치며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잡았지만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3'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성장동력 부재론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지역 매출도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올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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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 출시한 블래이드앤소울(이하 블소) 트래픽 하락 우려로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는 20만원선 붕괴가 임박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20만원선이 붕괴된 이후 상승세를 타던 주가는 블소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올 초 25만3000원을 찍은 후 하락을 거듭하면서 김택진 대표의 평가이익도 109억원 가량 줄었다.
웹보드 게임 규제에 묶인 NHN , 네오위즈 , CJ E&M 넷마블 등은 상처가 더 깊다. 지난해 9월 네이버와 분리 후 재상장한 후 14만9500원에서 출발한 NHN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6000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이준호 의장의 평가이익도 43% 떨어져 526억원이 줄었다.

네오위즈게임즈 주가도 15% 가량 떨어지면서 나성균 네오위즈(네오위즈게임즈 지주사)의 주식 자산도 1320억원으로 줄었다. 온라인 게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사도 마찬가지다. 송병준 대표가 이끄는 게임빌 주가가 48% 감소하면서 송병준 대표의 평가 이익은 400억원 가량 하락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업계에서는 셧다운제 강화 가능성과 함께 2015년 5월 19일까지 유예받은 모바일 게임에도 적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적용 확대의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이용 행태(출퇴근 시간이나 수면 전 이용이 몰림)를 감안할 때, PC온라인 게임보다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24일 헌법재판소는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밤 12시부터 다음달 오전6시 온라인 게임 제공을 금지하는 강제적 셧다운제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헌재의 합헌 결정 게임산업이 여전히 정부 규제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헌 결정으로 추가 규제를 우려하는 분위기로 업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여성가족부에서 게임 중독성을 거론하며 새로운 규제 필요성을 지적하는 상황이라 올해도 게임업체들의 업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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