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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전 6실점…류현진, 홈에서 웬 낯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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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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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류현진(27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지난 시즌 홈에서 강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5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32로 짠물투구를 했다. 승패에서는 원정경기(7승 4패 평균자책점 3.69)와 차이가 없었지만 훨씬 효과적으로 던졌다.

올 시즌은 정반대다. 선발 등판한 일곱 경기 가운데 세 경기를 홈에서 했지만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승은 모두 원정경기에서 챙겼다. 네 차례 등판에서 26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의 난조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반면 홈에서는 세 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5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6실점(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에서 2이닝 동안 8실점(6자책점)한 뒤 가장 많은 점수를 내줬다. 콜로라도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려들어 3·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안타 두 개 이상씩을 내주며 실점위기를 맞았고, 야수들의 실책까지 더해져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

직구 구위가 아쉬웠다. 경기 초반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평소 1·2회에 148㎞를 던지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던진 가장 빠른 공은 시속 146㎞. 직구 46개 중 145㎞를 넘은 공은 12개다. 150㎞를 넘는 직구는 한 개도 없었다. 6회 무사 2, 3루에서 조시 러틀리지에 올 시즌 첫 홈런을 맞을 때 던진 공도 시속 144㎞ 한복판 직구였다.

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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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구위가 떨어진 류현진은 변화구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았다. 이날 총 투구수는 89개(스트라이크 46개+볼 23개). 이 중 변화구는 43개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각각 17개와 14개, 커브가 12개였다. 카운트를 잡는 공으로 직구와 커브를 주로 활용했고, 승부구로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졌다. 콜로라도 타자들은 류현진의 승부구가 체인지업이란 것을 이미 알고 대처했다.
류현진은 안타 아홉 개 중 세 개를 체인지업을 던져 맞았다. 반면 체인지업으로 잡은 삼진은 한 개였다. 특히 2회 브랜든 반스에게는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3구째에 체인지업을 던지다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바깥쪽에 낮은 쪽으로 공은 잘 떨어졌다. 그러나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던 반스는 류현진의 공을 가볍게 배트 중심에 맞혔다.

'2년차 징크스'까지는 아니지만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낮 경기에서 유독 부진하다. 지난해 여덟 번의 낮 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반면 스물두 번의 저녁 경기에서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에도 세 차례 등판한 저녁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90으로 선전하고 있다. 왼손타자에 약한 점도 보완이 필요하다. 올 시즌 왼손타자 피안타율은 0.303다. 오른손타자를 상대로 기록한 0.189를 크게 웃돈다.

다저스는 29일과 30일 이틀을 쉬고 다음달 1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애미 말린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과 원정 8연전을 한다. 류현진은 3일부터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이와의 3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마이애미와의 두 차례 경기(14이닝)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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