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스타이겐버그호텔에서 파독 광부ㆍ간호사 대표 18명을 만나 "우리 경제가 또 한 번 도약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또 한편으로는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되지 않겠냐는 그런 두 가지 목표에 집중을 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어머니, 아버지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목 놓아서 우셨다고 이야기를 들었고 사진도 봤다"며 "어머니도 울지 않겠다고 여러 번 마음을 잡수셨어도 목이 메어 말씀을 못하셨던 광경을 다 기억을 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박 대통령은 "나라발전의 종잣돈을 여러분들께서 다 만들어주셨다"며 "그래서 오늘날의 조국의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주신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잊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접견은 1960∼70년대 독일에 파견된 광부ㆍ간호사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파견된 광부 8000여명과 간호사 1만 여명 중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근로자 수는 약 3300여명으로 추산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과 이어진 동포간담회에 이번 네덜란드ㆍ독일 순방에선 처음으로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헤센주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5박 7일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프랑크푸르트(독일)=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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