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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전성기' 김희선 vs 전지현, 상반된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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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과 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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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뉴스팀]'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여배우 김희선과 전지현이 최근 상반된 행보로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의 주말극 1위 자리를 견인하고 있는 김희선과 지난달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를 통해 다시금 자신만의 연기를 선보인 전지현.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은 두 여배우가 상반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두 여배우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청순한 미모와 통통 튀는 매력으로 남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두 사람 모두 30대 초반에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는 점, 그리고 최근 다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또한 비슷하다.

김희선은 1997년 KBS2 '프로포즈', 1998년 SBS '미스터 Q', MBC '해바라기', 1999년 SBS '토마토' 등을 연속히트 시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자리에 올랐다. '미스터 Q' 당시 22살이었던 그는 이 드라마로 역대 최연소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기까지 했다.

전지현은 1999년 모 회사의 프린터 CF, 1999년 SBS '해피투게더',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단숨에 최고 여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당시 남성팬들은 김희선과 전지현을 향한 가슴 설렘을 감출 수 없었고, 그녀들의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는 신비로운 모습에 그저 넋을 잃고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국가 대표 품절녀가 되자 남성팬들의 환상은 이내 깨지고 말았다. 여전히 아름답고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수많은 여성들의 귀감이 되고 있지만, 전성기 때의 신비로움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KBS2 '참 좋은 시절'에서 차해원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김희선./ KBS2 '참 좋은 시절' 방송 캡처

KBS2 '참 좋은 시절'에서 차해원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김희선./ KBS2 '참 좋은 시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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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팬들 곁을 찾았다. 김희선은 지난달 22일 첫 방송한 '참 좋은 시절'을 통해 지금껏 보여 왔던 화려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김희선이 맡은 배역 차해원은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는 여자. 드라마의 스토리라인을 주도하는 중심인물로 굳건히 자리를 잡은 그녀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팽팽한 대립은 물론이고, 상대역인 이서진과의 애틋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그야말로 진정한 안방마님의 화려한 복귀다.

김희선의 활약에 '참 좋은 시절'은 주말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오후 방송한 '참 좋은 시절'은 28.3%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서 MC로 변신해 호탕한 매력을 선보인 김희선./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방송 캡처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서 MC로 변신해 호탕한 매력을 선보인 김희선./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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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김희선은 더 많은 사람들과의 호흡을 원하고 있는 듯하다. 전작 SBS '신의'를 통해 복귀 숨고르기를 한 김희선은 SBS 예능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서는 MC로 변신해 숨겨왔던 끼와 호탕한 매력을 새롭게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 '참 좋은 시절'을 통해 신비주의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김희선은 지난달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따뜻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꼭지'나 '아들과 딸' 같은 따뜻하고 소박한 드라마가 나와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 선택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단순히 '예쁜' 배우가 아닌 '닮고 싶은' 배우로의 변신을 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전지현의 행보는 지루하다.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도하면서도 속 정 깊은 천송이라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나 실망감 또한 들었다. 데뷔 이래 전혀 바뀌지 않은 전지현의 '신비주의'에 대중들은 지쳐갔고, 방송인 김구라는 전지현의 이 같은 행보에 적절한 독설을 날렸다.

김구라는 지난 1월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전지현을 언급하며 "전지현이 다들 망가졌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땐 아니다. 전지현은 지금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젠 그 이미지가 지겹기도 하다. 연기변신을 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은 비단 김구라의 의견 뿐만은 아닐 것이다.

너무나도 비슷한 행보를 보여 왔던 김희선과 전지현은 이제 막 갈림길에 섰다. 그리고 변신을 두려워하는 전지현의 모습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하는 김희선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20~30 세대를 넘어서 전 세대와 호흡할 수 있는 배우 김희선으로서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뉴스팀 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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