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옷 잘 입기로 소문난 두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에서 사람들은 외교 분야 보다 이들이 입고 걸치고 나올 패션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2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WSJ은 펑리위안 여사가 중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마커(馬可)의 옷을 자주 입으며 지난해 러시아 방문 당시 입었던 짙은 남색 트렌치코트와 들고 있던 검은색 가방은 인터넷을 떠들석 하게 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펑리위안 여사는 미국 연예잡지 배니티 페어가 뽑은 ‘세계 베스트 드레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셸 여사도 패션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그는 패션 잡지 '보그'에 두 번 이나 표지 모델로 등장할 정도로 패셔니스타로 정평 나 있다.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20일 중국에 도착한 미셸 여사의 가장 큰 방중 목적은 중국과의 인적교류와 교육 분야 협력 강화다. 펑리위안 여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미셸 여사의 이번 방중은 두 딸인 사샤와 말리아, 모친인 메리언 로빈슨 등이 동행했다.
미셸 여사는 21일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베이징사범대학 제2부속중학교와 베이징 고궁박물원(일명 자금성) 등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공연도 관람할 예정이다. 두 퍼스트레이디의 회담과 만찬도 예정돼 있다.
22~23일에는 베이징대에서 강연 및 토론회에 참석하고 만리장성도 관람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24일에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으로 이동, 진시황릉 병마용(兵馬俑)을 둘러보고, 25일에는 쓰촨성 청두(成都)에 있는 제7중학교를 찾아 교육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강연한 뒤 26일 중국을 떠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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