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중소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정치·경제 사정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 인큐베이터 등 현지 지원 인프라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 중소기업의 보증 우대, 대중소기업 상생 보증 신설 등 금융위험 관리도 강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라마 PPL 등 한류 열풍과 연계해 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홈쇼핑·대형마트 입점 등 판로확보를 진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한-아세안(ASEAN) FTA의 자유화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개별국가와의 FTA를 지속 추진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중소기업 해외 진출 협의회'를 신설해 개발 협력 사업에 중소기업의 참여기회가 더욱 화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신흥국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필수적으로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양적완화 자금의 유입으로 과잉투자, 과잉소비가 이뤄졌던 일부 신흥국들은 악화된 재정·경상수지가 부각되면서 자금 유출 등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자원 수출에 의존하던 신흥국들도 중국의 성장 둔화와 유로존의 더딘 회복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신흥경제권은 이미 전세계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세계 경제의 거대한 축"이라면서 "신흥경제권과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흥경제권의 리스크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하고,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고려해 신흥국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협력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TPP 참여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 부총리는 "현재 관심을 표명한 TPP와 관련해서도 범부처의 참여 하에 회원국과의 예비 양자협의와 영향 평가, 충분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또 한·브라질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인프라·관세·지식재산권 협력과 조세조약 개정 등을 추진해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경제협력 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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