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토양이 빈약하다는 점이다. 인구 40만 명을 넘는 열두 곳 가운데 다섯 곳을 선정했지만 창단 절차를 진행하는 지자체는 없다. 구단 운영방식을 정하고 후원기업을 선정하는 등 해야 할 일은 많다.
경기장도 마땅치 않다. 현재 경기도에 설립ㆍ운영 중인 야구장은 총 64곳. 이 중 관중석이 100개가 넘고 인조잔디를 갖추고 있는 구장은 여덟 곳 뿐이다. 대부분 사회인 야구단체에서 이용한다. 독립리그를 운영하기 위해 시민들의 권리를 뺏을 수는 없다. 결국 각 지자체가 주도해 새 야구장을 지어야 한다. 리그가 내년에 출범한다지만 선수와 구단, 경기장 등 아무 준비도 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구장 및 주변시설은 각 지자체에서 짓고, 리그 운영은 도에서 맡는다고 한다. 부지를 확보하고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 리그를 출범시키기 어려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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