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3년중 지급결제동향 발표…체크카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 상회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은 일평균 1조6000억원을 카드로 긁었다. 이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민간소비에서 66.5%를 차지한다. 이용건수에서는 전체 지급수단에서 지급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49%로 지난해(45.8%) 대비 3.2%포인트 확대됐다.
또 체크카드는 지난해 말 현재 1억701만장이 발급돼 도입 이후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202만장)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세제혜택 축소, 불법모집 근절대책, 휴면카드 정리 및 자동해지제도 도입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카드 고객정보유출 사고 발표가 있었던 올해 1월 해당 3개 카드사의 발급장수를 살펴보면 신용카드 130만장, 체크카드 90만장이 각각 감소했다.
신용카드(개인의 물품·용역 구매) 및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2012년 각각 5만3000원, 3만3000원에서 지난해 5만원, 2만8000원으로 감소했다. 편의점 등 소형가맹점에서의 카드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이용금액 소액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은 내국인 출국자수 및 국내 거주자의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2012년 191억원에서 지난해 220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사용실적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5.4%로 국내 사용실적(3.2%)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한편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300조원으로 지난해 6.4%보다 둔화된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음·수표 결제 규모는 일평균 26조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융기관 간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 규모는 일평균 273조원이었다. 인터넷뱅킹, 펌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자금이체는 전자방식 지급수단 이용이 늘어나면서 지난해(6.2%)와 비슷한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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