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터빈공장에서 터빈발전에 심장 노릇을 하는 로터가 제작되고 있다. 쇳덩이를 깎아 만들어진 로터에는 날개(버킷) 1500개가 달려 있다.<사진제공=두산중공업>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두산그룹은 올해 기술 경쟁력을 화두로 내세웠다. 두산은 올해를 세계 경제 회복기라고 보고 제품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 기업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는 모토 아래 제품과 기술 등에서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누가 더 계획적인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과실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준비된 자가 훨씬 더 많은 시장의 기회를 가질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발전설비 부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처리부문은 중동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풍력사업은 2009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3㎿ 풍력시스템의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를 '픽스&빌드(fix&build)'의 기간으로 삼았다. '수익성'을 내는 사업구조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품질혁신과 시장경쟁 우위의 제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품질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해 단기간 내 획기적으로 품질을 개선하는 혁신활동을 상시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두산엔진은 올해 '경영체질 개선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마련'을 경영 목표로 정했다. 안으로 기존 선박용 엔진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밖으로 디젤산업 및 해양 기자재 등 미래 산업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거점지역의 기반을 확보하고 신규 파트너 발굴을 통해 수주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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