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지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 실시한 해저지형 및 중력, 지자기, 천부지층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분석한 국가해양기본도를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본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 중 가장 깊은 곳은 수심 2985m인 동해 울릉도 북쪽 96km 해역이었다. 남해는 마라도 북서쪽 2.3km 해역(수심 198m), 서해는 가거도 남동쪽 60km 해역(수심 124m)에서 각각 최대 수심이 나타났다.
제주도 주변에서는 서귀포 표선항 남동쪽 4km 지점에서 지름 700m의 타원형 해저분화구가 발견됐고 제주도 북쪽에서 남동쪽으로는 길이 185km에 달하는 'ㄱ'자 모양의 거대 골짜기인 '제주해저계곡'이 선명하게 확인됐다. 서해에서는 길이 200km 이상의 거대한 띠 모양 모래등성이가 북위 35도 기준으로 북쪽은 북동-남서 방향, 남쪽은 북서-남동 방향으로 부챗살 형태를 보이며 제주 남부까지 분포(면적 3만4706㎢)하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에 제작된 국가해양기본도를 교육, 연구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2월부터 홈페이지(www.khoa.go.kr)에서 서비스하고 별도의 지도첩으로도 제작해 배포한다. 또한 이번 지도보다 더 정밀한 해저정보 생산을 위해 2008년부터 시작한 200~600m 측선 간격의 정밀해저지형조사를 2017년 완료할 계획이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