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이날 우리은행을 끝으로 자율협약 지원 동의서를 제출 완료했다.
산업은행 측은 "만장일치로 자율협약이 타결됐다"며 "자율협약 절차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채권단이 동의를 완료함에 따라 ㈜STX는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STX엔진에 이어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앞서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결을 위해서는 무담보 사채권자의 '고통분담'이 선행돼야 하고, 계속기업으로서 유지 가능한 사업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8월 '조건부 정상화 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STX는 사채권자들을 설득, 채권 만기를 2017년 말까지 연장하고 사채이율을 연 2%로 유지하는 채권조정안과 사채총액의 58%를 출자전환하는 안건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다.
자율협약 체결 동의가 이뤄지면 채권단은 ㈜STX의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를 막고자 오는 3월 말 전까지 대규모 출자전환과 감자를 하게 된다. 출자전환 규모는 총 6998원으로 채권단이 5300억원, 사채권자가 1698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채권단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존 채권에 대해 2017년 말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담보채권과 무담보채권에 대해 각각 금리를 3%와 1%로 낮춰주기로 했다.
아울러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입신용장(L/C) 한도를 새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신규 자금지원 효과도 주기로 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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