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유로존의 현재 평온한 상태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경제적 측면에서 유로존의 내년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고 진단했다.
또 내년부터 예산 긴축 구조가 완화되고 지난달 이뤄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도 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 유럽은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고 금융구조 개혁 추진을 할 은행연합(banking union)의 토대를 마련했다.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에서 졸업했지만 포르투갈이 시장 접근권을 다시 찾으려 구제금융을 요청할 수 있고 그리스는 아직도 채무 탕감이 필요하다.
유로존의 평균 실업률은 12.1%로 높은 수준이고 스페인과 그리스의 실업률은 20%를 넘는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잠재 성장률을 높이려면 개혁이 필요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올해 유로존이 보여준 모습을 고려하면 이런 위험 요인들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악의 상황에도 이런 위험요인이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WSJ는 유로존 이외의 다른 지역의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유로존의 내년 경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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