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행장은 30일 IBK기업은행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은행장이라는 자리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내와 단호함으로 엄동설한을 이겨내는 매화처럼 거대한 변화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권 행장은 이를 위해 조직 내부의 소통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권 행장은 "최후에 승리하는 조직은 결국 서로 협력하는 조직"이라며 "경계와 칸막이를 넘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조직이야말로 가장 강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조직도 단합하고 협력하는 조직을 이길 수 없고 그 협력의 전제조건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서 간, 상하 간에 아무런 벽이 없이 완전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또 "현재 금융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고 저금리가 필연적으로 은행에 저수익을 가져오는 구조가 장기화·고착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뒤 기업은행을 강한 은행으로 만들기 위한 중점 추진전략으로 내실 있는 성장 도모, 중소기업금융 지속 강화, 창조금융 선도, 공정·투명한 인사, 금융소비자보호 확립, 소통하는 기업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이날 취임한 권 행장은 1978년 입행 이후 '여성 첫 지역본부장' '여성 첫 부행장' 등 '최초'라는 수식어를 개척해왔다. 은행 생활 35년 중 28년을 영업 현장에서 보냈으며 리스크관리본부장과 카드사업본부장, 소비자보호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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