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독산4동 정영자씨...4년간 기부 행진
낮에는 봉제 일을 하고 밤이 되면 독산동 지역을 돌며 캔과 플라스틱, 고철 등을 수집하고 있다.
그녀의 손에는 고철을 팔아 수입이 생길 때마다 저축을 해온 큼지막한 저금통이 들려 있었다.
정영자씨는 “동구슈퍼, 장화자씨, 강정주씨, 심영자씨 등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길을 가다 캔이나 플라스틱이 발견되면 전화로 알려 주거나 가져다주는 등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며 “버려지는 고물이 이웃사랑의 따뜻한 마음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보니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독산4동주민센터를 방문한 심영자씨는 남편이 도시락까지 싸서 다니며 아껴 모은 용돈 10만원, 한달전에 군에 입대한 아들이 첫 월급을 받아서 이웃돕기 성금에 보태라고 주고 간 돈 10만원, 본인이 모은 동전을 합해서 22만1650원을 기부했다.
서일희 주민생활지원팀장은 “정영자씨와 심영자씨의 정성으로 인해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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