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올해 성탄절에는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에서 등탑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당국이 올해는 등탑 점등 행사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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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애기봉 등탑 점화로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기봉 등탑은 군사분계선(MDL)과 불과 600m 떨어져 있어 북한 주민들이 30m 높이의 등탑 불빛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북한은 '반공화국 심리전'이라며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2011년에는 김정일 사망을 이유로 애기봉 점등 행사가 취소됐고, 작년에는 영등포교회와 탈북난민북한구원한국교회연합 등 기독교 단체의 신청에 따라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점등 행사가 열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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