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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카드, 종이와 이별…앱·메신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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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회사원 김미현(40)씨는 지난해까지 직접 문구점에 들러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을 사서 지인들에게 보냈지만 올해는 생략하기로 했다. 손편지에 담긴 의미가 남다르다는 생각에 매년 해왔지만 답장을 해주는 사람도 없고 더 이상 불편을 이겨낼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대신 올해는 요즘 유행이라는 모바일 카드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보낼 계획이다. 모바일 카드는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기능까지 있어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종이로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으로 기쁜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 종이 연하장이 사라진 빈자리는 스마트폰 앱이나 모바일 카드 등이 채우고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해마다 발행하는 연하장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 신년 연하장의 발행수는 2010년 742만장에서 2011년 697만장으로 감소했고 이후 637만장, 600만장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4년 신년 연하장의 수는 550만장을 발행될 예정이다. 5년 새 25.9%나 감소한 것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모바일 카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종이 연하장에 대한 수요 감소를 공급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하장 업체들도 더 이상 개인 수요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 연하장 생산업체 비핸즈 관계자는 "종이로 만든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을 주문하는 고객은 대부분 기업이나 단체"라며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히 이뤄진 지난 2010년 이후 개인 고객은 상당수 모바일 카드로 이동했고, 기업고객에 대한 매출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온라인 연하장을 보내려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연하장을 발송하면 발송비도 들지 않을 뿐더러 100여종의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어 보내는 이와 받는 이가 모두 만족스러워한다. 글씨체를 고르거나 사진을 첨부하는 등 옵션 기능도 다양하다. IOS기반 앱인 설날카드, 카드몬 등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해피카드 앱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연하장을 보내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메신저 운영 기업은 급증하는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연말과 연초에는 모바일 카드 뿐만 아니라 안부를 묻는 메신저도 급증하고 있어 트래픽을 관리하는 인력을 따로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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