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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출발 GCF…재원마련에는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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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녹색기후기금(GCF)이 4일 화려한 출발을 알렸지만 구체적인 활동을 앞두고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안을 내놓지 못했다.

4일 오후 GCF 사무국 출범식에 이어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과 호세 클레멘스 살쎄다 GCF 이사회 공동의장이 참석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자리에서 향후 GCF가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 마련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두 사람 모두 뾰족한 해결책을 밝히지 못했다.
살쎄다 사무총장은 "파리에서 개최된 GFC 이사회와 바르샤바에서 열린 GFC 회의 등에서도 같은 질문이 있었다"면서 "여러 국가들이 재원마련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호주, 스웨덴, 영국, 노르웨이 등이 GFC 재원 마련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액수와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나라도 선뜻 밝힌 곳이 없다.

현재 운영자금도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쉬흐로흐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GCF를 유치할 때 약속했던 4000만달러가 현금 재원의 전부"라면서 "이 재원도 아직 GCF가 수령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바르샤바 회의에서 스웨덴이 45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 약속했지만 자금을 수령하는 것은 미래시점"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GCF가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쉬흐로흐 사무총장은 "향후 6개월 내에 두 차례의 GCF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두 번의 이사회를 통해 GCF 운영 절차를 규정하고, 3달 이내에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이에 맞춰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에 1000억달러를 조성한다는 목표는 달성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도 분명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쉬흐로흐 사무총장은 "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당사국회의에서 1000억달러를 약속했는데 공공재원으로만 1000억달러를 조성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러 가지 대안과 파트너십 등을 통한 재원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선진국이 얼마나 지원할지 지켜봐야 하지만 최근 회의에서 상당한 금액의 지원을 할 것이라는 점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재원의 참여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쉬흐로흐 사무총장은 "민간의 참여를 돕는 조직을 따로 마련했다"면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선진국이 많이 공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도(인천)=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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