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조립구조재를 전문 제조하는 B사는 지난 2010년 BBB+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보조금 2억원을 지원받아 판매관리비로 사용한 결과, 회계처리상 영업수익으로 인정되지 않아 영업이익이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이 기업의 신용등급은 BBB로 떨어져 대출한도에 불이익을 받았다.
우선 개인기업들이 법인으로 전환할 경우, 전환 전 실적이 반영되지 않아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앞으로는 은행들이 법인전환 전 실적도 반영해 신용평가를 하도록 내규를 고치기로 했다.
또한 정부보조금을 지원받거나 장치산업처럼 초기 시설투자 등으로 재무상태가 일시적으로 악화되는 경우 재무평가 결과를 조정할 수 있도록 평가근거를 마련, 합리적인 신용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키로 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출담당자 설문결과, 은행들은 영업점 성과평가나 인사상에 있어 불이익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영업현장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면책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면책심사가 독립적·객관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법인으로 전환한 개인기업, 정부보조금 지원과 초기 시설투자 등으로 재무상태가 일시적으로 악화된 기업들이 신용평가상 불이익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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