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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최초로 사병묘소에 묻히는 채명신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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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25일 별세한 채명신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이"나를 파월 장병이 묻혀 있는 묘역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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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군관계자는 "별세한 장군은 현충원에 마련된 장군 묘역에 안장되지만 고인이 별세하기 전 유족에게 사병 묘역에 묻히길 희망해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 결과를 유족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고인이 묻히게 될 사병묘지 크기는 일반 사병과 같은 3.3㎡에 불과하다.고인의 비석크기도 일반사병과 동일하다. 장군이 자기 신분을 낮춰 사병 묘역에 안장되길 희망한 것은 현충원 설립 사상 최초다. 파월참전자회장을 맡아왔던 고인이 추모행사를 해왔던 2번 사병 묘역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전의 영웅인 고인은 1949년 육군사관학교(육사 5기)를 졸업하고 이듬해 6ㆍ25 전쟁에 소위로 참전했다. 1953년에는 미 육군보병학교를 졸업했다. 육군 5사단장과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거쳐 1965년 주월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에 임명돼 1969년까지 4년 가까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을 지휘했다.
이후 육군 2군사령관을 거쳐 1972년 중장으로 예편했다. 군 복무기간 전투에서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태극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 등의 훈장을 받았다. 전역 후에는 스웨덴, 그리스, 브라질 대사를 역임하며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초대 회장과 월남전참전자회 명예회장도 역임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방문, 유족들에게 정부의 결정을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군이 자기 신분을 낮춰 사병 묘역에 안장되길 희망한 것은 현충원 설립 사상 최초"라면서 "숭고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서울현충원 사병 묘역에안장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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