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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지창욱-백진희, '반전매력'으로 최대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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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지창욱-백진희, '반전매력'으로 최대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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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예상보다 뜨거웠다. MBC 월화특별기획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가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기황후'는 시청률 18.1%(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5일 방송분이 기록했던 기존 자체최고시청률 17.2%보다 0.9% 포인트 경신 한 수치. 이처럼 ‘기황후’는 연일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기황후’는 ‘대조영’,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의 작품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과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측은 됐지만 그 인기는 초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기황후’는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 대작이다.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간 고려의 여인이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대원제국의 제1황후에 등극해 무려 37년간 지배한 역사적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기황후’는 이미 방송 전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리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기황후와 충혜 순제 등의 인물들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하지 않은 인물로 그려지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것. 특히 이중 충혜(주진모 분)에 대한 잡음이 계속되자 제작진은 캐릭터를 바꾸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처럼 ‘기황후’는 내, 외부적으로 진통을 겪긴 했지만, 전화위복이 돼 오히려 대중에 뜨거운 관심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됐다.

‘기황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혜자로 꼽히는 배우들도 주목받고 있다. 원나라 16대 황제인 순제 역을 맡은 지창욱과 원나라 최대 권신 연철의 딸이자 황후인 타나실리 역에 백진희가 바로 그 주인공. ‘기황후’에서 두 사람은 봄날의 꽃이 만개하듯 활짝 피었다. 극중 캐릭터에 잘 녹아들며 새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한 것.
먼저, 지창욱은 권신들로부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철없이 굴지만 내면엔 뜨거운 분노를 지니고 있는 캐릭터 순제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상황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하는 그의 실감나는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온화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이던 그가 순간적으로 냉랭하게 변하는 모습은 그의 깊은 연기력을 짐작케 했다. 여기에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 타나실리와의 원치 않는 백년가약을 맺은 후 비굴한 모습과 남몰래 복수를 다짐하는 반전 매력은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백진희 역시 전작 MBC ‘금 나와라 뚝딱’에서 보여준 착하고 단아한 효녀 정몽현 캐릭터와 완전히 다른 ‘안하무인’ 타나실리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고집스럽고 성질마저 사나운 타나실리는 백진희를 만나 빛을 제대로 발하고 있는 것. 타나실리는 아버지 연철 때문에 타환과 정략결혼을 한 뒤 황태후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훗날 타환의 총애를 받게 되는 승냥(하지원)과 라이벌로 맞서게 된다. 표독스러운 캐릭터에 맞게 백진희는 황태후(김서형 분)와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고, 새롭게 순제의 후궁이 돼 용종을 품은 고려 여인 박씨(한혜린 분)에겐 의문의 약으로 위해를 가하려고 하는 끝없는 투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극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에 서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지창우과 백진희. 이들의 반전매력 덕분에 안방극장은 즐겁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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