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이보크와 함께 레인지로버 국내 판매량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신형을 타봤다. 지난달 출시된 3가지 라인업 가운데 기본형인 SDV6 HSE로, 도심 속 주행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 모델이다.
시동을 켜 어느 정도 속도를 높여도 엔진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자세히 듣지 않으면 디젤엔진이라는 게 표나지 않을 정도다. 이중독립형 엔진마운트를 쓴데다 설계단계부터 소음에 신경썼다고 한다.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내외관 디자인도 고급스럽다. 센터페시아 쪽 버튼을 절반 정도 줄이고 대부분 기능을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해결하게 했다. 오프로드 주행모드를 선택하거나 차고 높낮이를 조절하는 스위치는 매뉴얼 없이도 바로 쓸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다. 운전자를 감싸 안는 듯한 코쿤스타일의 시트도 인상적이다. 대시보드 상ㆍ하단이나 인테리어 마감재를 개인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외관은 기존 모델에 비해 다소 길어졌지만 높이를 낮추고 전폭을 넓혀 안정감을 강조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휠베이스를 늘려 뒷좌석 무릎공간을 비롯해 실내 공간 전반적으로 여유로워졌다. 랜드로버는 통상 다이얼방식으로 돌리는 변속기를 쓰는데 운전하는 재미를 위해 스틱형태의 변속기를 단 점도 이번 신형모델의 특징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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