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는 중국이 1999년 국유은행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만든 4개 배드뱅크 가운데 한 곳이다. 다음 달 12일 배드뱅크 중 처음으로 홍콩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를 통해 25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신다가 IPO를 위해 증권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다는 최근 몇 년 동안 자산과 수익 모두 꾸준한 증가를 일궈냈다. 신다의 지난 6월 말 현재 자산 규모는 2010년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자산 규모는 2835억5000만위안(약 465억달러)으로 지난해 12월 말 보다는 11% 늘었다.
신다는 최근 3년 동안 부실채권 흡수로 낸 수익에 은행 간 단기대출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더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도 단행했다. 2012년부터 2013년 6월까지 18개월동안 신다의 부동산 투자액은 470억위안에 이른다. 2010년만해도 그 액수는 6억2500만위안에 불과했다.
WSJ은 신다가 국유은행 부실자산 처리만 할 때보다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예전 같지 못한 상황에서 3년 안에 은행권으로부터 빌린 돈을 상환해야 하는 압력을 견뎌내야 하는 리스크도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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