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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 IPO…중국 '배드뱅크'의 변신 전환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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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다음달 홍콩 주식시장 상장을 앞둔 중국 신다(信達)자산운용이 중국 부실채권전담은행(배드뱅크)의 대변신을 예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다는 중국이 1999년 국유은행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만든 4개 배드뱅크 가운데 한 곳이다. 다음 달 12일 배드뱅크 중 처음으로 홍콩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를 통해 25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신다는 이번 IPO를 전환점으로 배드뱅크로서의 전통적 역할에서 탈피해 자금난에 처한 기업들을 지원하는 종합금융기관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다는 최근 부실자산처리를 넘어 증권, 선물, 생명보험, 펀드 운용, 부동산투자, 신탁투자 등 다양한 범위에서 발을 넓히며 종합금융기관으로 변신할 수 있는 내실을 다졌다.

신다가 IPO를 위해 증권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다는 최근 몇 년 동안 자산과 수익 모두 꾸준한 증가를 일궈냈다. 신다의 지난 6월 말 현재 자산 규모는 2010년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자산 규모는 2835억5000만위안(약 465억달러)으로 지난해 12월 말 보다는 11% 늘었다.

신다는 최근 3년 동안 부실채권 흡수로 낸 수익에 은행 간 단기대출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더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도 단행했다. 2012년부터 2013년 6월까지 18개월동안 신다의 부동산 투자액은 470억위안에 이른다. 2010년만해도 그 액수는 6억2500만위안에 불과했다.
신다는 실탄을 공격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신다가 주변 상업은행들로부터 조달해 축적한 대출금은 2010년 말 78억위안에서 올해 20배 증가한 1610억위안으로 늘었다. 이중 570억위안은 IPO를 앞두고 지난 3분기(7~10월)에 조달한 것이다.

WSJ은 신다가 국유은행 부실자산 처리만 할 때보다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예전 같지 못한 상황에서 3년 안에 은행권으로부터 빌린 돈을 상환해야 하는 압력을 견뎌내야 하는 리스크도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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