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동양증권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의 실사단이 이날부터 실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변호사와 회계사 등 25명 내외로 구성된 대규모 실사단을 꾸려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양사태 이후 동양증권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회사 매각을 준비해 왔는데 이달 초 직접 대만 유안타증권을 방문해 인수의향을 타진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동양의 방문 전 인수의향 문의에 유안타증권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동양증권의 대주주인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법정관리 상태라 동양증권은 당장 법원의 인수합병(M&A) 인가를 받을 수는 없다. 다만 법원이 두 회사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거부하면 현 동양증권 경영진이 파산 절차를 자체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르면 내달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 결과가 나오는 만큼, 동양증권 조기매각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동양 측은 "대주주의 회생계획이 인가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속한 매각을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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