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24일 전남 해남군에 사는 마릴린 비투말라(39)씨는 제주항공의 도움으로 가족들과 함께 친정인 필리핀에 6년 만에 방문할 수 있었다. 그는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홀어머니와 남동생이 살고 있는 고향을 방문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제주항공이 지난 2010년11월 인천-마닐라 신규 취항을 계기로 (재)한국건강가정진흥원(전국다문화가족지원단)과 공동으로 시작한 다문화가족 고향 보내주기 프로그램이 3년을 맞았다.
제주항공은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자를 매월 한 명씩 뽑아 고향에 보내주고 있다. 제주항공은 본인 및 배우자, 자녀 등 4인가족의 필리핀행(마닐라 및 세부) 왕복 항공권,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방문가족 선정은 전국 시도 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추천을 받아 진행했다. 선발조건은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민자가 포함된 다문화가족으로 한국에 거주한지 5년 이상이고, (재)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선정된 가족은 베트남 출신 띵티란씨 4인 가족, 중국 출신 유향단씨 3인 가족, 왕지아씨 3인 가족 등 총 10명이다. 이들은 지난 15일~17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다문화가족 고향보내주기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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