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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의 습격…주말 나들이객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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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번 가까이 발생, 작년보다 '빈번'…외출시 주의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휴일을 맞아 외출을 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3번 발생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벌써 20번 가까이 나타나고 있다.
▲ 24일,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는 서울 도심

▲ 24일,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는 서울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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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오후1시 현재 서울지역 대부분의 대기 상태는 민감군영향'에 속해 외출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평균 미세먼지는 107㎍/㎥으로, 구로구가 118㎍/㎥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포구 117㎍/㎥, 강남구와 관악구가 각각 115㎍/㎥, 강북구와 용산구가 111㎍/㎥ 순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23일에도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109∼211㎍/㎥를 기록해 국내 대기환경 기준(일평균 100㎍/㎥)을 2배 가까이 넘기도 했다. 0시부터 정오까지 평균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불광동에서 각각 130㎍/㎥, 104㎍/㎥을 기록해 올가을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수도권과 백령도에서 초미세먼지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2차 오염물질인 질산염·황산염·유기탄소 등이 대기 중 74%가량을 차지했다. 수도권 대기중 질산염은 평상시보다 6.3배, 황산염 2.1배, 유기탄소는 3.5배, 무기탄소는 3.5배 증가했다.

그만큼 공기에 좋지않은 성분이 많이 섞여 있어 각종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한 시민들도 곳곳에서 목격되는 등 주말 내내 미세먼지로 도심 전역이 습격당하자 시민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가족과 야외로 나갔던 김명수(41)씨는 "주말 이틀동안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따끔거리고 칼칼한 느낌이 들었다"며 "오늘이 어제보다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잠시만 밖에 있어도 증상이 나타나고 차에도 시커먼 먼지가 앉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최근 중국의 석탄 사용량이 증가하고 각종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최악의 경우 2050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세먼지(PM10)는 지름이 10㎛ 이하로 머리카락의 6분의1 두께에 불과하다. 워낙 미세해 인체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해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이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환경과학원은 24일 오후부터 서해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바람의 방향이 남동풍 계열로 바뀌고 눈·비가 예상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31∼80㎍/㎥) 수준으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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