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은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 인터넷판을 인용, 스페인 정부가 중국 정부의 불만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양국 간 외교 위기가 해소되지 않으면 라호이 총리의 방중 길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는 지난 9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의 정상 회담 등 일정 문제로 계획이 막판에 취소된 후 계속 방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긴급회의를 소집한 후 장쩌민 전 주석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한 스페인 법원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엘 파이스는 또 이번 외교 위기가 양국 경제협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우려를표시했다. 중국은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의 제2의 채권국이며 지난해 스페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7만7000여명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한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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