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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녹이는 전열기, 전기료도 잡아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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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때 이른 추위에 저절로 몸이 웅크러지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3개월 기상 전망'을 통해 올겨울 추위는 더 빨리 찾아오고 더 혹독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말까지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등 기온 변동 폭이 크고, 12월 중순에도 영하 3도에서 영상5도를 유지하던 평년보다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소비자들은 난방 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 난방용품의 트렌드는 '전기료 절약'이다. 가스 난방보다 저렴하다고 인식됐던 전기요금이 인상에 인상을 거듭하며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다시 21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월평균 310kWh를 쓰는 도시가구의 경우 전기요금을 월 1310원 더 납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겨울 한차례 '전기료 폭탄'을 맞아 본 소비자들은 어느 때보다도 꼼꼼히 난방비를 따져야 한다.
◆ 다시 복고로 돌아간 난방용품 트렌드 = 누진세가 적용되는 전기요금 폭탄을 맞아본 소비자들이 전기를 소비하는 난방기기에서 다시 등유나 가스를 소비하는 난방기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난방용품 업계 관계자는 "전기를 사용하는 난방기기가 아직 대세이긴 하지만 오일타입과 가스타입의 난방용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일산업의 '심지히터'는 캠핑족의 증가에 힘입어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연료 탱크 용량이 7.0리터이고, 시간당 연료 소비량이 0.5~0.97L로 연료 소비량이 적은 편이라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난로 위에 주전자를 올려 물을 끓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캠핑족을 사로잡는 것에서 나아가 사무실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화재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불꽃 바람막이를 부착해 안정성을 더했다. 이동이 편리하고 발열량이 시간당 5000Kcal에 달해 야외용 난방기기를 찾는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대기 순환으로 빠르게 온도 올리는 온풍기 = 추운 날씨에 방이나 사무실에 들어서면 서늘한 냉기가 돌아 쉽게 외투를 벗을 수 없다. 이럴 때는 실내 전체의 온도를 올리는 중앙 난방보다 공기의 온도를 직접 올리는 '온풍기'가 더 효율적이다. 대류 현상으로 더운 공기와 찬 공기가 빠르게 섞여 순식간에 온도를 올릴 수 있다. 특히 일반 화식 난방기처럼 불꽃을 사용하지 않아 그을음과 산화 발생이 없어 환기가 필요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동양매직에서 새롭게 선보인 전기 온풍기는 '순간난방'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넓은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난방 할 수 있도록 90도 회전기능을 추가했다. 온풍기의 전기료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도 적용했다. 에너지절약형 모델에는 인공지능 PTC 기능을 추가로 탑재해 발열센서의 저항방식에 따라 자동으로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한여름에 사용했던 선풍기를 그대로 온풍기로 사용할 수 있는 겸용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슨의 핫앤쿨은 타원형의 고리와 스탠드로 구성돼 열을 만들어내는 부분이 숨겨져 있다. 기존 전열기기에서 열이 노출돼 있는 것과는 달리 화상의 위험이 없다. 또한 가열판이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져 200도가 넘지 않도록 설계됐고, 제품이 넘어졌을 때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기능은 안정성을 강화한 부분이다. 어린 자녀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로부터 자유롭다.

◆ 바로 옆을 따뜻하게 데워라 = 난방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전체 공간을 따뜻하게 했던 전과 달리 개인 위주의 난방용품을 많이 찾고 있다. 기업이 절전대책을 시행하며 적정온도를 낮게 설정하는 등 캠페인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협소한 사무공간에서도 사용 가능한 미니 난방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다.

책상 밑에 부착하는 개인 온열기 제품으로 '에쓰워머'가 있다. 에쓰워머는 책상 밑에 부착해서 찬찬공기가 머무는 바닥의 난방을 위한 제품이다. 옷이나 스타킹이 닿아도 타거나 눌지 않도록 만들어 사무실에서 일할 때 사용하기 적합하다. 전력 소모량이 일반 소형 히터의 4분의1수준으로 경제적이며, 접촉난방으로 실내온도를 지나치게 높일 필요가 없어 난방비 절약이 가능하다. 전기를 사용하는 일반 난방기구처럼 전자파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고밀도 원적외선이 방출돼 온열, 멸균 효과가 탁월해 여성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는 기능성도 갖췄다.

깜찍한 크기로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난방용품도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홍진테크의 사파이어미니라지에이터는 크기가 B4용지 정도로 좁은 공간의 난방에도 활용도가 높다. 탈부착식 받침대와 편리한 이동 손잡이가 달려 편의성이 높다.

◆ 난방기 소비전력 꼼꼼히 따져봐야 = 난방기기들은 저마다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효율성을 부각시킨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소비전력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일반용 전기사용에는 누진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100KWh구간으로 6단계로 구분돼 가장 적은 요금과 가장 높은 요금 간의 차이가 11.7배로 설정돼 있다. 예를 들어 100KWh이하의 사용에는 KWh당 57.90원이 적용되는데 이를 넘어서면 200KWh까지 KWh당 120.20원이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전제제품 매장에 방문하면 하루 몇 시간씩 사용해도 전기료는 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홍보하지만 대부분 누진세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라며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소비전력을 대입해 한 달 전기료를 계산해보고 해당 전열기의 사용이 적합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누진세 구간을 넘지 않도록 난방 용품을 사용하는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을 미리 정해놓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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