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호스 만들 때 쓰는 첨가제 영향”…나쁜 냄새 안 나는 식수용 호스 써야
17일 청주시, 청주시민 등에 따르면 최근 김장철을 맞아 지난해 지역에서 있은 김장하기 행사 때 김치에서 소독 냄새가 나 버린 경험이 있다는 주민들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김장김치에서 소독 냄새가 나는 원인은 대부분 고무호스 때문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가 수곡2동 주민센터를 찾아 수도에 고무호스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수돗물 냄새를 주민들과 실험해본 결과 호스를 통해 나온 물로 담은 김치에서 나쁜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원인물질도 염소가 아닌 페놀계통의 유해물질이다. 이는 호스를 만들 때 쓰는 첨가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수처리 때 넣는 염소는 조리하거나 끓이면 없어지지만 고무호스냄새는 조리 뒤에도 사라지지 않아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따라서 수돗물을 쓸 땐 고무호스를 쓰지 않는 게 좋다. 꼭 쓸 땐 냄새가 나지 않는 식수용 호스를 써야한다.
식수용인지 구분 되지 않으면 사기 전에 호스 끝 쪽의 냄새를 맡아보면 알 수 있고 처음에 나오는 물은 충분히 흘려보낸 뒤 써야 된다는 게 상수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정수과 시험담당은 “김장철 고무호스 사용에 따른 피해사례를 이웃들에게 알려 애써 담근 김장김치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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