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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특허경영, 수비보다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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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부사장 "10년 내다보고 품질.인재 경쟁력 키울 것"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LG전자가 특허 품질 강화와 인재 육성으로 '특허전쟁'에 적극 대응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기존에 수비적인 입장에서 공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정환 LG특허센터장 부사장은 12일 '2013 지식재산권 보호 콘퍼런스' 기조연설 후 기자와 만나 LG전자 특허 전략으로 '질'과 '인재'를 꼽고 "특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조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예전에는 (특허활용에 대해)수비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근래 상황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의 발언은 앞으로의 특허전쟁에서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는 한편 중장기적인 특허의 품질 강화에 힘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최근 안드로이드 진영을 상대로 제기한 애플·MS의 특허 소송을 비롯해 크고 작은 특허 소송에 휘말려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이학영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업무자료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국내 기업이 특허 괴물에 제소당한 건수는 556건으로 LG전자는 총 141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특허 분쟁의 양상이 점차 커지고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MS, 에릭슨 등 업체들과의 컨소시엄을 만들어 안드로이드 진영에 소송을 걸었다.

LG전자는 중장기적인 특허 역량 강화로 갈수록 심해지는 특허 전쟁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정환 부사장은 "항상 10년 뒤 미래를 내다보고 어떻게 특허 트렌드가 바뀌어나가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건수에서 품질 위주로 특허관리의 중심추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부사장은 LG전자가 이미 2005년부터 품질 위주의 특허 관리를 해왔다며 중장기적인 특허 관리 전략을 강조했다.

최근 성공한 기업들의 특허 관리는 중장기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08년부터 특허 부서가 개발부서와 협업하여 게임기 '키넥트'의 성공을 이끌어 냈다. 특허 부서가 부족한 특허들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전체적인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 올린 것이다.

LG전자는 IP(지적재산권)인재 육성을 통해 미래의 특허 전쟁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특허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며 "LG전자는 외부에서 (IP 인재를)수혈하기보다 사내에서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09년부터 사내 특허 교육 과정인 IP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의 뚝심있는 특허 관리도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 미국 컨설팅 기관 테크IPM에 따르면 비교 검토를 마친 LTE-A 등록특허 중 LG전자의 특허가 2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테크IPM이 분석한 LTE 특허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특허 부문 조직을 점차 확장시키는 한편 관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지금도 (특허)조직이 크고 있으며 앞으로도 조직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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