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황 후보자가 공직자 복무규정을 어기고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대학원 수업을 수강하는 등 사적인 일을 처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황 후보자가 박사과정을 수료하면서 수강한 10과목 중 4과목의 강의시간이 일과 시간과 겹친다면서 "공직자 복무규정을 어기고 근무시간에 사적인 일을 처리했다면 감사원장 후보자의 기본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황 후보자가 수강한 과목 중 회사법 특수연구(2003년 2학기), 영미회사법 연구(2004년 1학기), 유가증권법 기본연구(2004년 2학기) 등 3과목은 수강계획서에 공고된 강의시간은 주간이었다"면서도 "실제 강의는 주간에 한 것이 아니라 담당 교수가 강의시간을 야간으로 변경해 수업을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회는 11일과 12일 이틀간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현재 황 후보자의 병역 문제와 위장전입 의혹, 아들의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특히 전임 양건 원장이 인사문제 등에 대한 '외압' 가능성을 시사하며 물러난 만큼 황 후보자가 감사원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 여부도 집중 추궁 대상이 될 전망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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