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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해상무기<14>이지스 BMD(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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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해상무기<14>이지스 BMD(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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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은 북한의 위협이 극에 달하던 한 달이었다. 특히 북한 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를 포함 해 전 세계를 극도의 긴장상태로 몰아 넣었다. 북한은 1000여기 이상의 각종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미사일은 미국의 알래스카와 모스크바까지 도달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들이 한반도 인근 해상으로 집결하였다.
▲1960년대부터 검토된 해상탄도미사일요격체계= 동서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당시 미국은 구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세이프가드(Safeguard) 계획을 진행한다. 세이프가드 계획은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이용해, 미 본토에 떨어지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으로 미 육군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었다.

이밖에 미 해군 차원에서도 1966년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해상탄도미사일요격체계 즉 SABMIS(Sea-based Anti-Ballastic Missile Intercept System)가 연구되기 시작했다. 당시 2만 톤에서 3만 톤급 함선에 미사일을 탑재해 탄두가 분리되기 전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는 방안이 도출되었다. 그러나 1970년 접어들어 미 의회의 예산승인을 얻기가 어려워지자, 1972년 미 해군은 개발 계획을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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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스파이 레이더의 능력=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면서 동서냉전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걸프전을 계기로 전술탄도미사일이 새로운 위협으로 부각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던 SDI (Strategic Defense Initiative)를 포기하고 전술탄도미사일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 방어계획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을 이용한 해상탄도미사일요격체계가 검토된다.

특히 뜻하지 않게 1996년 중국과 대만 양안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 인근 해상에 배치되어 있던 미 해군의 이지스 순양함이 대만을 향해 발사된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추적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군은 스파이(AN/SPY-1) 레이더의 탄도 미사일 추적능력을 강화하고, 스탠더드 함대공 미사일을 개량해 요격체계로 사용하기로 한다.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미군은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을 기반으로 하는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현재 전 세계 해역에서 이지스 순양함 5척과 이지스 구축함 16척 등 모두 21척에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체계가 실전 배치되어 있다. 미군은 올해 27척, 내년에는 38척에 추가로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체계를 장착할 계획이다.

미국 외에도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 4척에도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체계가 구축되었다. 일본은 1998년 8월 31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즉 MD(Missile Defence)에 참여하게 된다. 이밖에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체계는 각종 실험을 통해 성능이 검증됨에 따라 최근에는 지상형 체계로 발전되고 있다. 지상형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는 개발이 진행 중에 있으며, 2015년에 루마니아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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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SM-3 미사일=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스파이 레이더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SM-3 미사일이다. SM-3 미사일은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SM-2 함대공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탄도 미사일의 요격에 특화되어 있다. 사거리 500㎞의 SM-3 미사일은 고도 150km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운동에너지요격체를 내장해 탄도미사일을 직접파괴(Hit-to-Kill)한다.

운동에너지요격체의 중량은 18kg이며 초속 4km의 속도로 비행한다. 지난 2008년 실험과정에서 SM-3 미사일은 대기권 밖의 인공위성을 격추시키기도 했다. 미 국방부는 2001년부터 SM-3 미사일을 이용한 요격시험을 30차례 실시해 24번 성공했으며, 80%의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북한 탄도 미사일 추적 선봉에선 해군의 이지스함=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있을 때 마다 가장 바빠지는 것이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다. 특히 세종대왕함은 지난 2009년 4월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15초 만에 탐지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당시 동해상에 전개했던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 구축함 보다 앞선 것이었다. 지난 2012년 12월 12일 은하 3호 로켓 발사 때에도 서해 상에 배치된, 해군 이지스 구축함이 가장 먼저 로켓을 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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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세종대왕함은 로켓 발사 52초 만에 정확하게 발사된 로켓을 탐지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 때 마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은 가장 먼저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지만, 불행히도 이를 요격할 체계는 갖추고 있지 않다. 또한 해군이 보유한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있을 때 마다 출동하여 혹사당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지스 구축함의 추가 건조와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체계의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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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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