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직접 해먹겠다" 10명 중 8명

옥션, 이달 27일까지 김장재료ㆍ용품 할인 판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배추는 비롯해 김장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예년보다 직접 김장을 담가 먹는 가정이 늘 것으로 보인다. 배추 포기 수를 늘린 대량 김장족이 증가하고, 절임배추 판매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옥션(auction.co.kr)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최근 1주일간(10/28~11/3) 회원 2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장 설문조사' 따르면, '올해 김장을 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6%로 지난해(69%)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김장 비용이 예년보다 30% 적게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장을 하겠다는 응답자 중 '30포기 이상 담그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20~30포기'는 9%, 10포기 미만은 5%에 그쳤다. 태풍 등으로 인해 배추, 김장재료 가격이 고공 행진했던 지난해에는 30포기 이상 담그겠다는 응답자가 61%에 그쳤었다. 김장 대신 포기김치를 조금씩 사먹겠다는 응답자는 지난해(14%) 보다 줄어든 11%로 나타났다.

'절임배추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도 지난해(41%)보다 높은 55%를 기록했다.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절임배추 선호도 65%로 높았다. 30대 이하는 47%로 나타났다. 실제로 '김장 중 가장 힘든 공정'을 묻는 질문에 20~30대는 '재료 다듬기', 40대 이상은 '배추 절이기'로 꼽았다.

이 외에도 김장 재료 구입은 '재래시장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53%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형마트(20.5%), 온라인몰(19.5%) 순이었다. 올해 김장 예상 비용은 10~20만원대가 48%로 가장 많았고, 20만~30만원이 24%, 10만원 미만이 15%였다.

옥션은 이달 27일까지 '우리집 김장 담그는 날' 행사를 열고, 지역별 절임배추와 마늘, 천일염, 새우젓 등 김장재료, 김치냉장고, 김치통 등을 최대 49%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임학진 옥션 푸드팀장은 "예년보다 싸진 김장 채소값과 방사능 공포 등 먹거리 불안으로 올해 김장을 하는 가정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을 많이 하겠다는 고객이 늘어 프로모션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