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900억대 '합격점'
5일 금융권에 따르면 BS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기대비 4.4% 증가한 96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944억원, 2분기 928억원 등 3분기 연속 9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시중 대형금융지주들이 대손충당금, 주식평가이익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널뛰기 실적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성세환 호의 첫 성적표는 양호하다는 평가다. 관치 논란을 빚은 이장호 전임 회장의 퇴임 이후 우여곡절 끝에 회장으로 선임됐지만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면서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쌓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아직 성 회장이 이 전 회장이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취임 후 8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 부행장급 인사를 내지 않고 있고, 성 회장 취임 당시 내건 그룹비전도 이 전 회장의 비전과 크게 다르지 않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 때부터 준비해오던 숙원사업인 경남은행 인수도 성 회장에겐 부담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경남은행 인수전에서 부산은행이 승리한다면 성 회장의 리더십이 공고해지겠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온다면 성 회장의 리더십도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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